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손발이 시려워지기 시작하면, 생강과 계피향이 진하게 나는 짜이가 생각납니다. 짜이는 인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음료입니다.홍차, 우유, 계피, 각종 향신료를 넣어 푹 끓이죠. 인도에선 엄청 달게 마신다고 하네요. 목이 좀 칼칼하거나 감기 걸렸을 때에 이만큼 위로가 되는 음료도 없는 것 같아요. : ) 향신료 특유의 쿰쿰한 향은 여행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죠. 다채로운 색과 다양한 표정들의 사람들, 자연 속의 생활 같은 이미지들이랄까요. 서촌에는 짜이를 마실 수 있는 사직동 그 가게가 있어서 종종 마시러 갑니다. 들어서는 순간 공간에 배인 향신료와 그가게 지기들과 손님들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인테리어는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해요. 사직동 그가게는 식사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과 티베트의 여성들이 직접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소품숍도 있어요. 티베트 난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딜가도 모던한 공간들이 많은 서울에서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색을 경험할 수 있는 숍이 있어 좋아요. 사직동 그가게에 처음 데려가 짜이를 소개해서 실패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짜이도 그 가게도 처음 경험해보는 송엠디에게도 합격! 😉 감기 조심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