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기록하는 그날그날의 스타일링. 옷 고를 시간이 없을땐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검정 모자를 쓰지요. 그리고 바리백 화이트는 가장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는 가방! 같은 컬러의 상하의를 매치하면 다른 소재와 디자인이어도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어요. 루즈한 셔츠를 플레어스커트에 넣어 입는 스타일은 특히 좋아하는 실루엣입니다. 가방 끈을 짧뚱하게 메면 우편 배달부가 된 기분이 들어요. 손을 휙휙 저으며 성큼성큼 걷게 되지요. 가방을 손으로 들면 정원사나 의사가 된 기분이 들어요. 어디엔가 가방을 톡 내려놓고 도구를 하나씩 꺼내야 할 것 같은거지요. 우르르 쾅쾅 소리에 새벽에 깬 오늘, 비오는 날에 적당한 레인부츠가 있으면 외출길이 그렇게 든든할 수 없어요. 해초로 만든 여름 모자는 몇 년전부터 즐겨쓰고 있어요. 여행지에서나 써야할 것 같았던 부담은, 의외로 모든 옷에 잘 어울리고 시원한 착용감에 없어지고 말았지요. 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장마라는 소식은 들리는데, 왠일인지 시원하게 비가 오지 않는 7월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