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일과 문화 생활을 병행하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일상에서 점점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 보다 온라인상에서 문화 생활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미팅을 끝내고 계절을 느끼는 산책을 한다거나, 퇴근 후에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러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집니다. 퇴근 후 대형 서점에 가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에 들러 새로 들어온 책을 확인하는 일이 점점 특별해지는 것 같고요. 일도 생활도 사랑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여성들을 위한 세련되지만 편안한 플랫슈즈를 구상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을 응원하고도 싶고요.
이름도 그녀의 플랫 Hers Flats이라고 지었습니다.
허스플랫 네번째 컬러는 어텀 베이지입니다.
가을, 겨울의 차분한 컬러들과 잘 어울리도록 무게감이 있는 베이지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미묘한 컬러라 빛에 따라 톤과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데요, 자세히 설명하자면 그레이와 카키가 섞인 베이지입니다.
단순한 디자인을 잘 만들기가 더 어려워요.
음식도 맑은 국물로 맛을 내기 어려운 것처럼 단순한 디자인을 잘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단순하기 때문에 재료의 퀄리티나 디자인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났어요. 좋은 재료로 적절한 곳에 1mm의 오차나 곡선의 정도를 아름답게 표현해야 하기에 엄청난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그래서인지 소비자 입장에선 잘 만든 기본 아이템 만나기가, 생산자 입장에선 기본 아이템 잘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허스 플랫은 하나하나 짚어가며 제대로 된 기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 디자인
우선 한국인의 발을 생각했어요. 리본이 달린 앞코가 짧은 플랫 슈즈는 서양인의 얇은 발엔 잘 어울리지만 발등이 높고 발볼이 큰 사람에겐 잘 안 어울려요. 그래서 한국인의 발에 예쁘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앞 코가 너무 뾰족하거나 둥글지 않게 발 모양을 옆으로 덮어주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선으로 틀을 잡았어요. 앞 코가 길어 발 생김새를 보완해주면서도 세련되어 보이고, 덧 양말을 신었을 때 보이지 않아 마음의 부담이 없어요.
2. 소재
- 겉감
허스플랫은 앞쪽에 보형물을 넣지 않았어요. 보형물은 신발의 형태를 예쁘게 잡아주지만, 발이 편하지 않아요. 결이 고르고 유연한 양가죽에 안감을 대어 작업했어요. 양가죽은 모공이 작고 부드러우며 신축성이 있고 신을수록 자연스러운 주름이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허스플랫은 클래식한 무드를 표현하기 위해 양가죽 중에서도 엠보가 거의 없는 가죽을 선택했습니다.
- 안감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피그레더를 사용했습니다.
- 미드솔
많이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게!
미드솔은 착화감에 있어 가장 수정과 보완을 많이 거친 부분이에요. 중창은 펄프 소재로 유연하고 걸을 때 발과 지면의 마찰을 줄였어요. 쿠션은 기본적으로 구두에 사용되는 쿠션의 3배 정도의 넓은 쿠션을 넣었습니다. 인솔 안으로는 국내 라텍스 전문 업체에서 생산하는 자연에서 7년이상 자란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원액의 천연 소재 라텍스 8mm 쿠션으로 발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아웃솔
굽은 5mm 나무로 가공하고, 요철이 되어있는 5mm 고무재질의 굽을 한 장 덧대었습니다. 포멀한 디자인이지만 신는 마음의 부담이 없도록 캐주얼한 느낌을 담았습니다. 그 표현으로 가죽을 끈형태로 가공하여 신발 아래로 둘렀어요. 이는 내구성이 좋아지는 기능도 있습니다.
2. 수제화
합리적인 가격이냐 vs 제대로 잘 만든 신발이냐
허스플랫과 협업한 마르엘솔의 디자이너는 생산 공장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장에서 기성화 제작도 고려했어요. 단가가 저렴한게 가장 매력적이었지만, 소재마다의 특성을 살려 작업하는 섬세함이 떨어지고 주문자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어요. 제대로 된 기본 아이템을 만들어보자는 저희의 취지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성수동의 수제화 공장이 탁월했습니다.
옵션
사이즈 : 225,230,235,240,245,250,255(mm)
* 발등이 특별히 높거나 발볼이 넓은 편이라면 요청사항에 기입해주세요. 사이즈 문의 시에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실측 사이즈, 평소 신으시는 비슷한 류의 신발 사이즈, 특이사항(발등, 발볼이 높고, 넓은 등), 선호핏(타이트,헐렁) 등을 알려주시면 보다 정확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FAQ
Q. 관리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1. 웜아이보리 색상은 다른 구두와 맞닿아있으면 이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염료가 묻을 수 있는 종이, 크레용등의 주의를 요하며 단독으로 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2. 블랙 컬러는 염색한 피그레더의 안감 때문에 이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밝은 색 양말을 피해주세요!
3. 순수한 가죽의 특성상 수분을 그대로 흡수할 우려가 있습니다. 빗물 노출시 건조 과정에서 가죽이 딱딱하게 굳거나 변형이 올 수가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비오는 날 신으셨다면 그늘에서 신문이나 보형물을 넣은 상태로 서서히 자연 건조해주시기 바랍니다.
4. 창 접착 본드는 물과 열에 약합니다. 겨울철 발 난로와 여름철 장마에 유의해주세요!
Q. 사이즈팁을 알려주세요.
A. 정사이즈를 권장합니다.
첫 착화시 발 기장을 제외한 발등, 발볼은 타이트한 느낌이 들고 뒷 축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감과 겉감이 부드러운 천연 가죽 소재이기 때문에 점점 본인의 발에 맞게 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3~5일째 되는 날까지는 새 것의 소재들과 발의 적응기간이라 개인차에 따라 발이 아플 수 있어요. 신고 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 가시길 권유드립니다.
다만, 중간 발 사이즈의 경우 범위의 작은 사이즈로 주문해주시고 관련 메모를 남겨주세요.
ex) 225-230 사이의 경우 225를 주문하시고, 225~230의 중간 사이즈입니다. + 발의 디테일
Q. 제작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오더방식으로 주문 후 24시간 이후 취소나 사양 변경이 불가해집니다. 충분한 상담 후 주문해주시길 바랍니다. ^^ (제작 기간은 주말 제외하고 14~20일 소요되는 점 양해부탁 드립니다.)
Q. 구두 표면에 이상한 흔적들이 있어요.
A. 천연 가죽 특성상 가죽 표면에 동물이 살아오면서 생긴 상처자국, 힘 줄 또는 혈관자국이 있을 수 있으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부결이 제작기 달라 한 켤레의 신발에서도 차이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제품의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Q. 인솔의 가장 자리가 잘 붙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A. 세겹으로 제작된 쿠션의 패턴으로 인하여 둘레 3미리 부분은 접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제품의 하자가 아니며 착화시 자연스럽게 접착이 되어집니다.
- 허스플랫은 개인 별 주문 후 제작되는 상품으로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상담 후 구매를 해주세요. 사이즈 문제의 경우 옵션 반영이 안된 제품에 한하여 상담을 통해 수선이 가능합니다. (왕복 배송료 고객 부담)
허스플랫 어텀베이지(41차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