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더비 36차 오더

• 무이 슈즈는 정해진 기간 동안만 주문을 받은 후 제작 및 발송합니다.

• 평소 구두 사이즈의 정 사이즈를 주문해 주세요. 발볼이 넓다거나 발등이 높은 특수한 경우 배송 메모에 남겨주세요.
• 스타일 착화 컷의 신발은 7일간 착용한 컨디션입니다.

제작노트

더비슈즈는 약 1800년대부터 만들어진 장수하는 디자인의 신발입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무척 도시적인 무드를 가지고 있고요.

그런 더비의 매력을 무이의 관점으로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에서 신기 적합한 신발, 혹은 "더비"라는 이름을 가졌던 백작이 옥스퍼드 디자인이 불편하여 만들기 시작했다는 더비의 유래만 보아도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신발이기도 합니다.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인류가 처음 가죽을 이용하여 튼튼한 신발을 만들고, 끈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신고 벗기 편한 디자인을 만들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상상해봤어요. 더비 슈즈가 장수할 수 있는 이유는 신발의 개념에 들어맞는 아주 기본 형식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시를 기반으로 캐주얼과 포멀함 사이를 편하게 드나드는 지금의 기본은 뭘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건물과 바닥들,

저마다 바삐 움직이는 생활들,

한국 여성들의 발 모양,

상황 마다의 걸음걸이들,

심리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아웃 라인 같은 것들을 관찰하며 상상했고,

그것은

가벼운 착화감,

내추럴한 질감의 가죽,

발포 가공을 한 유연한 아웃솔,

살짝 네모지며 동그라진 앞 코 모양 등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볼수록 매력 있고,

오래 만나고 싶은 친구처럼

친근하길 바라며 만든

헤이더비를 소개합니다.

디자인

앞 코

가장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부분이 앞 코 모양입니다. 신발의 코는 사람의 얼굴과 마찬가지라 미세한 차이로도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가죽 신발은 발가락 부분의 공간과 가죽의 촉감에 따라 착화감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헤이더비는 발이 편할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며 캐주얼과 포멀한 경계로 살짝 네모진 동그란 라인을 그렸습니다. 또한 입체감 있는 디자인과 편안한 걸음(롤링)을 위해 앞 부분을 자연스럽게 올렸습니다.

4홀

5홀은 산뜻해 보이지 않고, 3홀은 너무 가볍고 발등을 잡아주는 힘이 덜하기에 4홀의 끈 구멍을 선택했습니다.

라스트

발등을 덮는 디자인이라 발등 아치 뼈의 위치에 맞게 라스트를 제작했습니다. 보행 시 유연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힐커브

곡선으로 내려오는 패턴을 덧대어 내구성을 살리고 신발 전체의 곡선과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굽 3cm

5cm부터 시작했던 굽은 발등 곡선의 격차가 부자연스럽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면에서 우리가 잡은 기본의 기준에 맞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래 신어도 부담 없는 3cm 높이를 선택했습니다.

소재

외피 cow leather

가공되지 않아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매트한 질감의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보통 여성화에 쓰이는 두께보다 두꺼워 내구성이 높지만, 발이 피로하지 않을 만큼의 유연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내피 pig leather

통기성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주는 피그 레더를 사용했습니다.

쿠션

3mm 고밀도 쿠션과 5mm 천연 라텍스 힐 쿠션을 사용했습니다.

아웃솔

탄성이 있는 생고무를 혼합한 고무에 공기를 넣은 발포 가공으로 발이 롤링 될 때 유연한 착화감을 주고 가볍습니다. 전체 디자인을 고려하여 볼드하며, 미끄러움을 방지할 요철이 있습니다.

제작공장

더비는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아이템이기에 클래식을 기반으로 무이의 기획을 반영할 수 있는 공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초기엔 남성화를 생산하는 공장과 미팅을 많이 했지만 기존 방식의 뿌리가 깊어서 기획했던 의도가 잘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끝내 국내의 굵직한 제화 브랜드와 꾸준히 작업을 했던 공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며 헤이더비를 완성했습니다. 오랜 납품 경험으로 작업 공정이 정교하고, 아직 수공예적 생산 방식이 남아있는 성수동에서 꽤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곳이라 착화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비의 기본 요소를 베이스로 도시 생활 속 여성의 선을 잘 표현해 주셨고, 라인을 잡고 마지막 샘플이 나올 때까지 미미한 수정에도 패턴 실장님과 현장 공장장님이 세심하게 작업해 주셔서 헤이더비의 메인 공장으로 신뢰가 생겼습니다. 

옵션

사이즈 : 225,230,235,240,245,250,255(mm)

* 발등이 특별히 높거나 발볼이 넓은 편이라면 요청사항에 기입해 주세요. 

사이즈 문의 시에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실측 사이즈, 평소 신으시는 비슷한 류의 신발 사이즈, 특이사항(발등, 발볼이 높고, 넓은 등), 선호핏(타이트,헐렁) 등을 알려주시면 보다 정확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FAQ

Q. 관리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1. 매트한 블랙의 외피는 물에 닿으면 이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에 닿았을 때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로 톡톡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해 주세요.

2. 블랙으로 염색한 피그 레더의 안감 때문에 이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밝은 색 양말을 주의해 주세요!

3. 가죽의 특성상 수분을 그대로 흡수할 우려가 있습니다. 빗물 노출 시  건조 과정에서 가죽이 딱딱하게 굳거나 변형이 올 수가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비 오는 날 신으셨다면 그늘에서 신문이나 보형물을 넣은 상태로 서서히 자연 건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창 접착 본드는 물과 열에 약합니다. 겨울철 발 난로와 여름철 장마에 유의해 주세요!

Q. 사이즈 팁을 알려주세요.

A. 더비 슈즈는 정 사이즈 혹은 취향에 따라 한 치수 크게 주문합니다.

첫 착화 시 발등, 발볼은 타이트한 느낌이 들고 뒷 축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맨발보단 양말과 함께 신으며 길들여 주세요.) 그러나 두께에 비해 유연한 성질의 외피라 점점 편해집니다. 3~5일째 되는 날까지는 새것의 소재들과 발의 적응 기간이라 개인차에 따라 발이 아플 수 있어요. 신고 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 가시길 권유 드립니다. 발등이 특별히 높거나 발의 기장이 짧으면서 발볼이 넓은 편이라면 요청사항에 기입해 주세요. 칼발인 경우 (발가락이 긴 편이고 볼이 좁으며 전체적으로 발의 살이 적은 스타일)는 발의 사이즈를 재서 알려주시면 상담 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중간 발 사이즈의 경우 범위의 큰 사이즈로 주문해 주시고 관련 메모를 남겨주세요. 

ex) 225-230 사이의 경우 230를 주문하시고, 225~230의 중간 사이즈입니다. + 발의 디테일

Q. 제작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오더 방식으로 주문 후 24시간 이후 취소나 사양 변경이 불가해집니다. 충분한 상담 후 주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 (제작 기간은 주말 제외하고 20일 소요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Q. 구두 표면에 이상한 흔적들이 있어요.

A. 천연 가죽 특성상 가죽 표면에 동물이 살아오면서 생긴 상처 자국, 힘줄 또는 혈관 자국이 있을 수 있으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부 결이 제각기 달라 한 켤레의 신발에서도 차이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제품의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헤이더비는 개인 별 주문 후 제작되는 상품으로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상담 후 구매를 해주세요.